프로농구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가 4강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놓고 16일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11번째 맞대결이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번 싸워 3승씩을 나눠 가졌다. 플레이오프에서도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히 맞서며 이번 시즌 5승5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
이에 16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5차전은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할 것 없는 예측불허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이긴 팀은 하루만 쉬고 18일부터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와 4강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6강에서 2승3패로 허무하게 패하는 것보다는 이기는 편이 훨씬 낫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LG가 극복해야 할 것은 주포인 문태종(40)의 부진이다,
문태종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2.1점을 넣었고 3점슛 성공률 37.2%로 5위에 올랐던 선수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4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평균 6.8점에 3점슛 성공률은 20%에 그쳤다. 지난 14일 열린 4차전에서도 2점슛 6개 가운데 1개만 넣었고 3점슛 4개는 모두 빗나가는 등 체력 저하가 눈에 띈다.
오리온스는 리오 라이온스가 분발하기를 바란다. 라이온스는 정규리그 평균 19.7점을 넣은 선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8.8점에 묶였다. 2차전에서 2득점에 그쳤고 3차전에서도 후반 무득점 등 6점 밖에 넣지 못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트로이 킬렌워터는 4경기 평균 24.5점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온스의 부진으로 '외국인 선수 원투펀치'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팀은 2001-2002시즌과 2003-2004시즌 등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최종전까지 치른 바 있다. 2001-2002시즌에는 오리온스가 3승2패, 2003-2004시즌에는 LG가 2승1패로 시리즈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