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2골' 맨시티 바르셀로나에 발목…만수르 챔스리그 꿈 또 물거품 되나 /AP=뉴시스
'수아레스 2골' 맨시티 바르셀로나에 발목…만수르 챔스리그 꿈 또 물거품 되나
수아레스가 2골을 터뜨리면서 바르셀로나가 맨시티를 홈에서 침몰시켰다. 이로써 맨시티는 또다시 바르셀로나에 발목 잡혀 챔피언스리그 16강 문턱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2-1로 꺾었다. 수아레스가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전반 12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바르셀로나 공격의 포문을 연 수아레스는 4분 뒤 각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왼발 슛을 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30분에는 호르디 알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을 갖다대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1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지난 13/14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바르셀로나와 16강에서 만났다. 이번 패배로 인해 저번 시즌처럼 무기력하게 탈락하고 마는 게 아니냐는 실망감도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2008년 아랍의 부호 만수르가 인수한 이후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지금의 '지구방위대'수준의 스쿼드를 갖추게 됐다. 이후 프리미어리그를 2번이나 재패하며 강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돈으로 축구를 한다는 비난도 있었다. 수준급의 선수를 다른 클럽들은 상상도 못할 수준의 주급을 주고 데려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돈으로 월드클래스급의 선수들을 사오면 누군들 우승하지 못하겠냐는 비아냥도 받았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는 달랐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후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해 우승을 염원해왔지만 성적은 처참했다.
지난 11/12 시즌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12/13시즌 역시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탈락했다.
그리고 바로 직전인 13/14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단골팀 바르셀로나를 만나 1차전 2대0, 2차전 2대1로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맨시티는 이번에도 바르셀로나를 만나 홈에서 2대1로 패배해 탈락에 가까워졌다.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1대0으로 패배해도 8강에 진출하게 된다.
다가올 2차전에서 만수르와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라는 벽 앞에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