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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스타인터뷰] AOA 지민 "'언프리티 랩스타' 덕분에 '실검' 처음 올라가 봤죠"

AOA 지민. /라운드테이블(김민주)



"저도 보다가 괴로워서 TV를 껐어요."

엠넷 여성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걸그룹 AOA 지민(25)이 랩을 잘 하리라 기대하는 시청자는 거의 없었다. 함께 출연한 다른 여성 래퍼들 역시 "아이돌 래퍼가 이런 델 왜 나오느냐"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지민은 방송 2회 만에 초반 실수를 만회하며 '반전 실력'을 뽐냈다.

AOA 지민. /라운드테이블(김민주)



◆ 반전 매력의 그녀

'언프리티 랩스타'는 지민을 비롯한 8명의 여성 래퍼들이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의 트랙(수록곡)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 초반 제시, 치타, 졸리브이 등 쟁쟁한 래퍼들 사이에서 지민은 그저 귀여운 아이돌처럼 보였다.

"처음 섭외 요청이 들어왔을 땐 고민이 컸어요. '쇼미더머니'를 보면 잘 하는 분들이 작은 실수를 해도 큰 타격을 입는 걸 봤으니까요. 이제 겨우 AOA가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는데 제 실수로 팀에 악영향일 끼칠까봐 걱정됐어요. 하지만 소속사 사장님이 고기를 사주시면서 '넌 원래 씩씩한 아이잖아, 넌 팀의 기둥'이라며 북돋아 주신 덕분에 출연을 결심했죠."

'언프리티 랩스타' 래퍼들은 첫 만남에 스스로를 소개하는 '싸이퍼(한 비트에 여러 래퍼들이 돌아가며 랩 하는 것)'를 하게 됐다. 다들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랩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민은 한 소절만 내뱉고 "열심히 배우겠다"고만 말했다. 싸늘한 적막이 감돌았다.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지민. /CJ E&M



"첫 방송을 멤버 유나랑 같이 봤는데 저 조차도 보기 힘들더라고요. 음소거 하고, TV 끄고 난리치며 봤죠(웃음). 방송 끝나고 제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올라가 있더라고요. 데뷔하고 처음이었어요. 다음 미션은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죠."

만회의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실수를 하면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지민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지민은 같은 팀 래퍼들에게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제가 원래 주장이 강한 편이에요. 그래서 AOA 리더도 맡게 됐어요(웃음). 우리 멤버들이 우유부단해서 점심 메뉴조차 못 고를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제가 이것저것 시키죠."

지민은 이어진 개인 미션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비록 1번 트랙은 '여고생 래퍼' 육지담에게 돌아갔지만 지민의 작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라임(운율)과 펀치라인(언어유희)가 예상 외로 뛰어나 일각에선 가사 대필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습생 때부터 꾸준히 가사를 썼어요. 다만 AOA 노래 대부분이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오로지 저에 대한 이야길 쓴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어렵지만 무척 재밌어요.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테니 지켜봐 주세요."

AOA 지민. /라운드테이블(김민주)



◆ 에픽하이부터 AOMG까지

지민은 중학생 시절 힙합에 푹 빠져 지냈다고 한다. 힙합 음악 팬이었던 친언니 덕분이었다. 당시 그는 에픽하이 앨범을 끼고 살았다고 한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선 컨트리 음악에 빠져서 기타를 배웠어요. 지금은 가리는 장르가 없어요. 최근엔 힙합 레이블 AOMG의 음악을 즐겨 듣고 있어요."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진들끼리 경쟁은 불가피하다. 촬영장 분위기가 험악할 것 같다는 추측에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 초반엔 서로 잘 몰라서 어색했는데 지금은 아주 친하다"고 답했다.

"거의 밤샘 촬영이라 안 돈독해질 수 가 없어요. 관심 분야도 비슷해서 말도 잘 통하니 모이면 수다죠. 다른 래퍼들 배틀하는 거 보면 재밌기도 하고요(웃음). 요즘엔 키썸이랑 친해져서 거의 매일 통화해요. 얼마전 같이 즉석 떡볶이를 먹으러 갔는데 둘이 똑같은 운동화를 신고 온 거에요. '커플운동화'냐며 깔깔 거렸어요."

AOA 지민. /라운드테이블(김민주)



지민은 다른 래퍼들의 칭찬을 쉴 새 없이 했다. 스스로의 생각하는 장점은 무엇이냐는 말에 그는 목소리를 꼽았다.

"목소리가 특이하다는 얘길 많이 들어요.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길 듣기도 하지만 전 제 목소리가 좋아요. 촬영을 거듭할수록 출연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치타를 보면서 '와, 정말 잘한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죠.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게 많고 자극도 받아요. 사실 연습생 시절의 치열함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는데 '언프리티 랩스타'를 만난 덕분에 음악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어요. 방송이 끝나도 계속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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