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 급성 백혈병 딛고 다시 금빛 꿈 꿀 수 있을까?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광종 감독을 사임케 한 급성 백혈병의 치료 가능한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어온 이광종(51)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워져 본인 동의하에 신태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며 "공석이 된 슈틸리케호 코치 자리는 다음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광종 감독이 걸린 급성 백혈병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기관인 골수에서 생성되는 백혈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악성세포로 변하게 된 것으로 골수에서 무한 증식해 말초혈액으로 나와 전신으로 퍼지는 질병이다. 흔히 혈액암이라고도 한다.
급성백혈병은 말 그대로 발병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다.
급성백혈병은 지혈을 담당하는 혈소판이 모자라기 때문에 발치 후 지혈이 안되거나, 코피나 월경이 멎지 않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열, 멍, 빈혈 등도 급성백혈병의 주요 증상들이다.
일단 급성백혈병으로 진단되면 곧바로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백혈병의 치료 방법은 대개 처음 입원 후 일주일간 두 가지 약제를 사용해 백혈구 수치를 낮추는 것부터 시작한다.
치료 시작 후 2주가 지나면 골수검사를 받아 백혈병 세포가 골수에서 없어진 것을 확인한다.
이후 정상세포가 올라오는 시점인 2~3주 뒤 다시 골수검사를 받는다.
총 5~6주간의 입원치료를 받은 뒤 백혈병 세포가 다 없어지고,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빈혈이 호전되면 '완전관해' 됐다고 판정한다.
입원 치료 동안은 피검사와 수혈을 매일 받아야 한다. 또 백혈구 기능이 없는 탓에 열이 나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완전관해에 도달했다고 해도 완전히 치료된 것은 아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완전관해에 도달할 확률이 70~80%이며,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90%로 좀더 높다. 재발 위험이 있으므로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심층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검사를 통해 관해가 유지될 확률이 50% 이상으로 나오면 약물치료만 하고, 그 이하인 10~20%로 나오면 골수이식을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백혈병이 죽음의 병으로까지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완치율은 매우 높아졌다고 알려졌다.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한 치료의 경우에는 매우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최근 정보에 의하면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의 5년 생존율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약 60% 이상이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18% 정도이다.
지난해 4월 과학동아의 보도에 의하면 국내에서도 백혈병 환자들에게 면역세포인 NK세포를 주입하여 생존율을 7배 늘이고, 재발률을 절반으로 떨어뜨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기에 이광종 감독도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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