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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도라에몽: 스탠바이미] 마음속 사라지지 않은 소년소녀를 위해

영화 '도라에몽: 스탠바이미'./NEW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를 보면서 가슴 뭉클함을 느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3D CG 캐릭터로 새롭게 태어난 도라에몽과 그 친구들의 모습이 궁금할 뿐이었다. 그러나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예상 외로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우정과 모험, 성장이라는 '도라에몽'의 익숙한 테마 속에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영화는 매년 제작되고 있는 '도라에몽'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하나로 기획됐다. 그러나 이전까지 나온 극장판 작품들이 아동 관객을 대상으로 교육적인 주제에 집중한 것과 달리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기존 만화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새롭게 재구성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3D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 또한 '도라에몽'의 근원으로 돌아가겠다는 기획 의도다.

영화 '도라에몽: 스탠바이미'./NEW



기본 줄거리는 원작 만화의 에피소드들을 차용했다. 공부도 운동도 잘 못하고 소심한데다 덜렁대는 성격의 주인공 진구가 미래에서 온 로봇 도라에몽을 만나 겪는 모험과 성장이 주요 스토리다. 진구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 도라에몽이 '4차원 주머니'에서 꺼낸 신기한 도구들과 함께 진구는 보다 자신감 있는 소년으로 성장해 간다.

3D CG로 만들어진 도라에몽과 진구, 그리고 그 친구들의 모습은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럽다. 평면적인 그림에 불과했던 캐릭터는 3D CG를 통해 입체감을 얻어 스크린 속을 자유롭게 움직인다. 대나무 헬리콥터, 어디로든 문 등 익숙한 도구는 물론 새로 만나는 도구들까지 영화는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로 관객을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현재와 미래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진구와 도라에몽의 모험은 어느 새 이별을 향해 간다. 원작 만화로 이미 알려진 이야기임에도 그 이별의 순간은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그것은 우리도 진구와 비슷한 경험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한때 소년소녀였던 우리의 곁에도 한때는 도라에몽처럼 매일의 모험을 함께하던 무언가가 있었다.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해준 만화와 동화책이기도 하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준 장남감이기도 하다. 늘 곁에 있어준 친구와 부모님도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는 이 모든 것과 작별하고 어른이 된다.

영화 '도라에몽: 스탠바이미'./NEW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그렇게 우리가 작별했던 무언가를 떠올리게 한다. 동심과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담겨 있는 아련함과 그리움이 그 정체다. 물론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이별 뒤의 깜짝 놀랄 선물을 마련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고나면 '내 곁에 있어줘'라는 부제가 가슴 깊이 남을 것이다. 전체 관람가. 2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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