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스포츠>축구

아시안컵 결승전, 실점 빌미 제공한 김진수에게 이례적인 격려 봇물

결승전에서 실수를 범한 김진수를 격려하는 조영철 /뉴시스



아시안컵 결승전, 실점 빌미 제공한 김진수에게 이례적인 격려 이어져

지난 1월 31일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한 김진수에게 네티즌들의 격려 세례가 이어져 화제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슈틸리케호는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27년 만의 준우승을 이루고 지난 1일 오후 5시40분 경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우승컵이 없어 금의환향은 아니었지만 귀국직후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귀국 환영식에는 슈틸리케 감독, 신태용 코치를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과 기성용, 손흥민, 차두리, 김진수, 이정협, 조영철, 곽태휘, 김영권, 박주호, 김진현, 김승규, 김창수, 김주영, 한국영, 김민우, 장현수, 이근호 이상 17명의 대표팀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청용, 구자철, 남태희, 이명주, 정성룡, 한교원 이상 6명은 부상과 소속팀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수는 "아시안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실점 장면을 수 백 번 되돌려 봤다. 내 판단 미스였고 그 실수에서 실점이 나왔다"고 자책했다.

김진수는 결승전에서 호주 공격수 유리치에게 돌파를 허용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공헌한 김진수였기에 누구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김진수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자리였다. '포스트 이영표'로 입지를 확실히 했다.

4년 전 이영표가 국가대표 은퇴를 한 뒤 왼쪽 수비는 한국축구의 가장 고민스러운 자리였다. 박주호(마인츠) 윤석영(QPR) 홍 철(수원) 등 여러 선수가 번갈아 가며 뛰었으나 누구도 앞장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왼쪽 수비의 주인은 김진수로 굳어졌다.

김진수는 이번 대회에서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 경기 풀타임을 뛰었다. 두 번의 연장 혈투까지 소화했다.

그럼에도 강철 체력과 폭넓은 활동량, 적극적인 공격 가담, 예리한 킥까지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펼쳤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 준결승 이라크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뛰어난 실력과 성실한 자세, 헌신하는 모습으로 축구팬들을 매혹시킨 김진수였기에, 그가 결승전에서 보여준 실수에 대해 아무도 비난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오히려 내일을, 나아가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진수는 이 자리에서 "두리형에게 우승을 은퇴 선물로 주고 싶었다. 내가 실수를 했지만 차두리 형이 착해서 내게 괜찮다고 해줬다"면서 "첫 메이저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을 못해 아쉽다. 앞으로 독일에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해서 손흥민만큼 팀내 입지를 다지겠다"며 "다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혀 기대에 부응하려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