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E7' '갤럭시 A5' '갤럭시 그랜드 맥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연초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뛰어난 품질의 프리미엄 제품을 바탕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으나 최근 저가 제품으로 무장한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 비중은 올해 50%, 2015년에는 52~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인도 뭄바이에서 컴팩트한 디자인의 '갤럭시 E7'과 '갤럭시 E5', 초슬림 풀 메탈 스마트폰 '갤럭시 A5'와 '갤럭시 A3'를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돼있는 유니바디 스마트폰으로 가성비를 높였다.
또 셀피(Selfie)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특화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선명한 화질의 셀피를 손쉽게 촬영할 수 있으며 120도의 화각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와이드 셀피', 사용자의 손바닥을 감지해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팜 셀피' 등의 셀피 기능이 눈길을 끈다.
A시리즈의 경우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한 A5와 A3는 각각 6.7㎜, 6.9㎜의 얇은 두께의 바디에 메탈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채택한 차별화된 디자인이 경쟁력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시리즈의 정확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달 말 '갤럭시A 스토리그래퍼' 모집이 종료되는 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E시리즈의 한국·중국 출시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9일 '갤럭시 그랜드 맥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7.9㎜ 두께와 퀼팅 패턴을 적용한 독특한 후면 커버 디자인과 함께 앞서 인도에서 선보인 제품들과 동일한 셀피 기능 등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국내 자급제 핸드폰으로 출시돼 사용자가 원하는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나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구매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