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상용화, 모바일 기능 중시에 판매량 증가
업체들도 LTE 지원 모델 잇따라 선봬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현존하는 이동통신 중 가장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 탭S 광대역 LTE-A'를 지난달 출시했다./삼성전자 제공
모바일 기능이 중시되면서 LTE 통신을 지원하는 태블릿PC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TE 태블릿은 LTE 상용화가 전 세계로 확대된 2012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후 여러 업체에서 잇따라 출시했으나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와이파이용 태블릿과 대화면 스마트폰의 인기에 밀려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태블릿이 아웃도어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떠오르면서 더 빠른 데이터 속도를 누릴 수 있는 LTE 태블릿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태블릿 가운데 LTE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7.6%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내년 LTE 태블릿의 판매 비중은 3%포인트 넘게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3G 태블릿은 처음 출시된 2010년 판매 비중이 27%였으나 2012년 12%까지 추락한 데 이어 올해는 9.4%에 그쳤다. 와이파이 태블릿의 올해 판매 비중 역시 73%로 작년보다 4.4%포인트 떨어졌다. SA는 2018년 LTE 태블릿의 판매 비중이 약 23%로 늘어나면서 3G 태블릿(8.6%)의 2배를 훨씬 웃돌 것이며 와이파이용 태블릿도 6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레노버 요가 태블릿 2 윈도 버전/한국레노버 제공
업체들도 다시 본격적으로 LTE를 지원하는 태블릿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현존하는 이동통신 중 가장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 탭S 광대역 LTE-A'를 출시했다. 광대역 LTE-A는 이론적으로 최대 225Mbps의 속도를 지원하며 기존 LTE보다 속도가 3배 빠르다.
레노버도 지난 10월 태블릿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업무용에 최적화된 요가 태블릿 2 10인치 모델에 LTE 기능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커버로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기본 제공하고 윈도 OS나 안드로이드 OS 중 선택 가능한 점 등 태블릿을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직장인을 겨냥했다.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LTE 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LTE 태블릿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이미 LTE를 지원하는 태블릿 '미디어패드 M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쿼드코어 키린 910 프로세서와 SWS 스테레오 기술이 탑재됐으며 글로벌 로밍을 지원한다. 샤오미의 LTE 태블릿도 출시가 임박했다.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가 준비 중인 '미패드 7.9'의 차기 모델이 지난달 말 중국 전파인증기관인 공업정보화부의 LTE 인증을 통과했다. 이 제품은 사양이나 기존 제품의 가격을 고려하면 599위안(한화 약 11만원) 수준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