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버튼전 앞서 박지성 홍보대사 임명식
박지성(33)이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에버튼 경기 전 주인공으로 그라운드 중심에 선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유의 홍보대사인 앰베서더로 선정돼 5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유와 에버튼의 7라운드 경기에 앞서 임명장을 받는다.
2승 2무 2패(10위)로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맨유는 약체 에버튼(1승 3무 2패·17위)을 상대로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선수들과 구단은 물론 맨유 팬들의 승리에 대한 갈증이 간절한 가운데 경기 전 박지성의 등장은 이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맨체스터에 도착한 박지성은 5일 맨유 홈페이지에 "아주 익숙한 맨체스터에 돌아와 기쁘다"며 "내가 여기서 뛰었기 때문에 여기 공기, 날씨 등이 모두 익숙하다. 오늘 (맨체스터역에 도착해) 기차에서 내릴 때부터 바로 편안했다"고 전했다.
2005년에 입단해 2012년 쿠니스파크레인저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맨유에 몸담았던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앤디 콜, 데니스 로, 매트 버스비 감독, 브라이언 롭슨 등 맨유 출신의 세계적 스타들이 포진한 대사(클럽 엠베서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맨유가 위대한 클럽이고 나는 그냥 여기서 뛰다가 흘러나간 선수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맨유와 나의 관계는 그냥 끝난 줄 알았다"며 "맨유가 나에게 대사를 맡아 달라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 그 직위는 나에게 너무나도 큰 명예"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맨유의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릴 때 맨유의 협력기업이나 팬들에게 맨유 선수로 쌓은 경험을 나누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