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7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225-227로 졌다.
민리홍(현대제철), 양영호(중원대), 최용희(현대제철)이 차례로 시위를 당겼다.
돌풍이 부는 가운데 한국은 불안하게 경기를 출발했다. 1세트를 54-55 접전으로 마쳤으나 2세트에도 111-113으로 리드를 잡지 못했다.
인도의 안정적인 득점에 한국은 3세트도 169-171로 마쳐 2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4세트에 양영호의 화살은 7점 구역으로 빗나갔다.
인도는 마지막을 9점, 10점,9점으로 마쳐 227-225, 2점차로 한국을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열린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은 앞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을 229-226으로 꺾었다.
석지현(현대모비스), 김윤희(하이트진로), 최보민(청주시청)이 차례로 사선에 나섰고 대만에서는 원닝멍, 천리주, 황이주가 한국에 맞섰다.
여자 대표팀은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갔다. 첫 세트 29-29로 맞서다가 10점 세 발을 연속으로 쏘며 9점, 10점, 8점에 그친 대만에 59-56으로 앞섰다. 한국과 대만의 점수차는 2세트 끝까지 116-114로 좁혀지며 접전을 벌였지만 3세트 대만이 7점과 8점을 쏘는 실수를 저질렀고 한국은 173-168로 5점 차로 리드하기 시작하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한국은 안정감을 잃지 않아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석지현, 김윤희, 최보민은 아시안게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컴파운드 양궁에서 첫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맏언니 최보민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도중 쓰러져 치료를 받아 세상을 떠난 故 신현종 감독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