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각) 오후 8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4 AFC U-16 결승전을 치른다. AFC U-16 챔피언십서 남북 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티켓을 획득한 한국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5득점 2실점의 완벽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정상 등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 메시'로 불리는 이승우의 맹활약이 경승전에서도 볼거리 중 하나다. 최근 4경기에서 연속 득점(5골 4도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우는 골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배하는 중원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17일 열린 시리아와의 준결승에서 1골 4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7-1 대승을 이끌었다.
이승우와 함께 '바르셀로나 콤비'로 활약한 장결희도 4강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파괴력을 입증했다.
우리와 맞붙을 북한은 수비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력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8강과 4강전에서 모두 승부차기로 일본과 호주를 각각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호주와의 승부차기에서 2골을 막아낸 골키퍼 리철성이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3득점을 기록 중인 한광성도 경계 대상 1호로 올랐다.
최진철 감독은 결승전을 위해 지난 시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후반 20분 이승우를 전격 교체하며 체력 안배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장결희의 '탈 아시아급' 경기로 북한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