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무난한 모의고사를 치렀다.
대표팀은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평가전에서 나성범(NC 다이노스)의 만루포를 앞세워 10-3으로 승리했다.
완승은 아니었지만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른 엄지를 다쳐 19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른 유격수 강정호(넥센 히어로즈)가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대표팀 허리 안지만·차우찬(이상 삼성)·한현희(넥센 히어로즈)가 강한 공을 뿌리며 류중일 대표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주춤했다.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 홍성무(동의대·KT 위즈 입단 예정)가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타선은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에 막혀 2회까지 2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3회초 등판한 대표팀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1이닝 1피안타 1실점)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승준에게 던진 시속 148㎞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중월 솔로포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3회말 오재원(두산 베어스)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와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의 몸에 맞는 공, 손아섭(롯데)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나성범(NC 다이노스)이 LG 신동훈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을 넘는 만루포를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4-3으로 앞선 6회말 화력을 집중하며 3점을 보탰다. 8회에도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와 나지완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이날은 대표팀이 치르는 유일한 평가전이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양상문 LG 감독에게 양해를 얻어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경기를 치를 기회를 줬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현수는 7회 1루수 수비를 소화하며 대표팀 유일한 전문 1루수 박병호(넥센)가 빠졌을 경우를 대비한 훈련도 했다. 대표팀은 10-3으로 앞선 9회말 공격도 치르며 타자들에게 타격 기회를 더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