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가 현대차그룹에 최종 낙찰되자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삼성전자는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전부지 인수 탈락에 대한 입장발표는 없다"며 "삼성전자가 제시한 금액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전부지 입찰에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삼성전자가 전날 단독으로 참여했다.

그룹사가 총력을 기울여 정몽구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입찰에 나선 현대차그룹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입찰에 실패했지만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이나 경영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스마트폰 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이 한전부지를 인수하면 호텔신라가 쇼핑몰 등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며 삼성전자는 첨단 ICT 산업 인프라와 대규모 상업시설과 다양한 문화 공간이 결합된 첨단단지로 만들 것이라는 복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