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채병용의 완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전 3연패를 끊고 4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SK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채병용의 완투와 박정권과 이명기의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11-2로 승리했다.
5위 SK는 이날 경기가 없는 4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1게임 차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품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SK 선발 채병용이었다. 채병용은 이날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안타 4개만 내주고 2실점하는 완투를 펼쳐 시즌 8승(10패)째를 챙겼다. 신인이던 2002년 5월 17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6월 27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완봉 역투를 펼치고 난 후 4459일 만에 거둔 생애 세 번째 완투승이었다.
채병용은 4회와 7회, 9회를 제외한 7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투구를 하며 지난달 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33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최근 SK 상승세를 이끈 이명기와 박정권은 이날도 타선을 이끌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명기는 1회말 3루쪽 기습번트로 기회를 만들었다. 조동화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번트로 이어간 1사 1·2루에서 4번타자 박정권이 우월 3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명기와 박정권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각각 26경기,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2회 3점씩을 뽑으며 앞서간 SK는 4회초 한 점을 내줬으나 4회말 볼넷 두 개와 상대 3루수 윤석민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이명기는 8-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 축포를 쏘아 올렸다. 박정권과 이명기는 이날 7타점(박정권 4타점, 이명기 3타점)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