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1진이 11일 오후 6시47분 고려항공 TU-204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서해 직항로를 거쳐 한국을 찾은 북한 선발대 94명은 장수명 조선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임원, 심판진, 의료진, 기자단을 포함해 축구와 조정 선수단이다.
북한 선수단은 5개 조로 나뉘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날 선발대에 이어 16일 선수단 87명, 19일 33명, 22일 41명, 28일 7명 등에 걸쳐 총 273명이 차례대로 인천에 도착한다.
이 가운데 262명은 서해 직항로를 이용하고 조선총련계 선수단과 기자 10명은 일본에서 인천으로 들어간다. 나머지 1명은 박광룡이다. 스위스 프로축구에서 뛰는 박광룡은 스위스에서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한다.
입국한 북한 선수단은 미리 대기하던 버스 3대에 올라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인천시 구월동 선수촌에 도착했고, 선수촌 웰컴 센터에서 미리 지급받은 AD 카드를 등록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 명의의 플래카드를 든 수십 여명의 사람이 나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북한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 선수단을 맞이했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축구와 수영, 양궁, 육상, 복싱, 카누, 체조, 유도, 공수도, 조정, 사격, 탁구, 역도, 레슬링 등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을 출전시킨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9개로 메달 순위 9위에 오른 북한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고 이번 회에서 12년 만에 10위 내 복귀를 노리고 있다.
북한은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축구 중국과의 경기로 이번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북한 선수단은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28일과 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