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녕, 헤이즐'/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호평받은 해외 화제작 연이어 개봉
연이은 대작들의 개봉으로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보다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고 싶은 영화 팬들에게는 대작들만 즐비한 극장이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치열한 흥행 경쟁에 숨통을 트여줄 작품들이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안녕, 헤이즐'은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다니는 헤이즐(쉐일린 우들리)과 미소가 매력적인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가 첫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존 그린의 베스트셀러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스크린에 옮겼다.
지난 6월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 '말레피세트' 등 쟁쟁한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제작비 대비 10배가 넘는 1억2352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 중이다. 독특한 캐릭터와 반짝이는 재치와 유머를 담은 스토리, 그리고 할리우드 신예 쉐일린 우들리와 안셀 엘고트의 탄탄한 연기 호흡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영화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의 신작 '비긴 어게인'도 같은 날인 13일 개봉한다. 과거 잘 나가는 음반 프로듀서였으나 지금은 명성을 잃은 댄(마크 러팔로)과 록 스타가 돼버린 남자친구와 이별하게 된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같이 데모 음반을 만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의 진심을 진솔하게 그렸다. 센트럴파크,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차이나타운 등 뉴욕 곳곳의 풍경을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담았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가수 못지않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의 연기 도전도 인상적이다.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드림웨스트픽쳐스 제공
20일에는 '미드나잇 인 파리' '블루 재스민' 등으로 최근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매직 인 더 문라이트'가 개봉한다. 1920년대 남부 프랑스를 배경으로 유럽 최고의 마술사 스탠리(콜린 퍼스)와 엉뚱한 심령술사 소피(엠마 스톤)의 로맨스를 그렸다.
특히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우디 앨런 감독이 다시금 프랑스를 무대로 삼아 관심이 모아진다. 제작진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1920년대 남부 프랑스의 낭만과 화려함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로맨틱 가이로 돌아온 콜린 퍼스, 그리고 우디 앨런의 새로운 뮤즈로 선택된 엠마 스톤의 연기 호흡도 기대 포인트다.
영화 '안녕, 헤이즐'/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드림웨스트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