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체들은 새 경제팀의 정책방향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안정위주였던 정책기조에서 탈피해 거시정책의 확장적 운용과 주택시장 과열억제조치 완화 등 내수활성화와 민생안정, 경제혁신을 위한 분명한 정책의지와 과감한 대응방안을 잘 담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경제계는 경제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 2년밖에 남지 않았고, 이제는 기업이 적극 나설 때라는 시대적 소명감을 갖고 왕성한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정부가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는데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우리 경제가 직면한 내수 부진과 저성장의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경제계는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회복이 공고화되도록 재정기조를 확장적으로 운용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과 각종 세제상의 인센티브로 가계와 기업 모두에게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방침은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적절한 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은 매출액 중 내수비중이 86%에 달하고, 소상공인 대부분이 내수경기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내수활성화를 위한 새 경제팀의 과감한 확장적 거시정책 운용 기조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향에는 재정지원과 통화·금융정책을 통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경기회복 유도, 주식증여 특례 확대, 가속상각제도 재도입 등 세제개선을 통한 투자확대 유도,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규모 확대와 소공인 육성 등도 담겨 있어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단체들은 그러나 기업의 사내유보 과세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상의는 "정부도 사전규제의 사후규제 전환, 기업투자 프로젝트에 수반되는 각종 규제부담의 신속한 해결 등을 통해 기업의 신사업의욕을 고취하고, 사내유보 과세제도 등의 새로운 정책들은 경제계와 긴밀한 협의해 기업경영에 악영향이 없도록 설계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구체적 정부방안이 나오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인 '향후 발생이익을 일정기간내 투자·인건비 미사용시 과세'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업사정을 고려해 접근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경련도 "기업 이익에 대한 과세는 기업마다 처한 현실이 다른 점을 감안해 기업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