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한국처럼 현대화한 국가의 해상안전 실태와 긴급대응이 어째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뒤떨어졌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세월호 침몰사고가 한국의 현대화 수준을 묻는 시험이라고 18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은 세계 선두권의 조선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활수준도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서 "그렇게 많은 희생자를 낳지 않을 수 있었던 사건에서 수백 명의 학생이 사망·실종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배가 기울기 시작할 때 학생들은 구명복을 입고 있었는데도 선실안에 머무르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에따라 귀중한 탈출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은 한국의 후발 현대화의 한계와 취약성을 보여준 거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현대화는 인간, 특히 인간의 생명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재난은 여러 가지 형태로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다는 점을 고려해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단호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자원을 동원한 탄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