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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택의 車車車] ‘트리플 터보의 위력’ BMW X5 M50d



SUV를 타는 이들의 95% 정도는 온로드만 달린다는 통계가 있다. 이처럼 험로 주행을 위해 설계된 차를 타는 사람들도 오프로드를 갈 일은 많지 않다. 최근에는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온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고성능 SUV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BMW X5 M50d도 그런 차 중 하나다. 포르쉐 카이엔 S 디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대결하는 이 차는 X5 라인업 가운데 최강의 성능을 지닌 차다.

외관부터 일반 모델과 차이가 있다. 프런트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는 더 크게 설계됐고, 리어 범퍼의 디자인도 좀 더 스포티해졌다.

M50d의 가장 큰 특징은 동급 차종 중 유일하게 트리플 터보 엔진을 얹었다는 점이다. 최고출력은 381마력이고 최대토크는 75.5kg·m에 이른다. 강력한 엔진이지만 공회전이나 저속에서의 정숙성은 매우 뛰어나다. 그러다가 풀 가속을 시도하면 양에서 늑대로 탈바꿈하며 성격을 드러낸다. 0→100km/h 가속시간은 5.3초로 웬만한 스포츠세단보다 빠르다.



3개의 터보차저는 엔진회전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터지기 때문에 터보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가속 지체 현상(터보 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변속충격이 적기 때문에 동승자에게도 불쾌감을 줄 일이 없다.

물론 출력만 비정상적으로 올린 것은 아니다. 강해진 출력에 맞는 M 스포츠 서스펜션이 급격한 움직임이나 코너링에서 차체를 안전하게 잡아주는 모습이 믿음직하다. 이러한 성능을 가진 차는 M50d 외에 카이엔 S 디젤 정도가 유일하다. 카이엔 S 디젤은 382마력으로 출력이 거의 비슷한데, 최대토크는 86.7kg·m로 M50d를 능가한다.

카이엔 S 디젤은 기본 가격이 1억870만원이지만, 한국형 패키지를 장착하면 수천만 원이 훌쩍 뛴다. 게다가 한국형 패키지에도 옵션이 충분치는 않기 때문에 거의 2억원 정도를 준비해야 차를 소유할 수 있다. 반면에 M50d는 1억3240만원, 1억3790만원 두 가지 모델에 대부분의 옵션이 충분히 장착돼 있다. 성능에 비해서 포르쉐의 가격 거품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M50d는 원하는 가속력을 속 시원히 보여주면서도 좋은 연비를 보였다. 표시연비는 도심 10.9km/ℓ, 고속도로 12.9km/ℓ, 복합 11.7km/ℓ이고, 이번 시승에서는 10.5km/ℓ를 기록했다. 표시연비 기준으로 봐도 아래급인 30d와 큰 차이가 없고, 실제 연비도 괜찮았다. M50d는 고성능 SUV를 찾는 이에게 1순위로 추천할 수 있는 차다.

BMW X5 M50d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경제성까지 겸비했다.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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