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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요즘 제철소들 왜 이지경까지

이충건 편집위원



90년대만해도 신문과 방송들은 설이나 추석등 명절때 포항제철의 합동차례 모습을 빼놓치않고 보도했다. 이런 연유로 많은 사람들은 제철소라는 곳이 24시간 조업체계라 명절에도 직원들은 고향에 못가고 근무할수밖에 없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전방을 지키는 군장병에 비견될 만큼 애잔한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봤고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제철소라는 곳은 그런 곳이다. 단순한 산업현장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사에 제철소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포항제철이 대일 청구권자금으로 세워졌다는 역사적 사실과 건설과정에 작고한 박태준 포항제철 명예회장의 '제철보국'과 '우향우정신'이 깃들여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영일만 바다에 뛰어들자는.." 산업의 쌀인 철강재를 만드는 소재산업의 근간이자 기간산업의 자존심이라는 평가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제철소들이 요즘 이상하다. 사고소식이 이어지는등 어수선하다. 현대제철은 민망할 정도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있다. 지난달 19일 당진제철소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냉각수 웅덩이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23일 결국 숨졌다. 당진 제철소는 2012년 9월이후 9건의 안전사고로 모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용노동부가 작년 5월 특별점검때 모두 1123건의 산업안전법 위반사항이 적발될 정도로 안전관리 불감증이 발견됐으나 시정되지않고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철소가 사고뭉치 공장으로 전락한 꼴이다.

포스코의 경우도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에 세운 제철소가 문을 열자마자 조업을 중단하다 재가동하는 등 포스코다운 치밀함과 일사분란함을 잃은듯한 모습이다.지난해 12월에는 파이넥스 공장건설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사망한적이 있고 얼마전에는 계열 포스코 건설 여직원 대형 횡령사고까지 겹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권오준 신임회장의 취임을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잦은 사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경영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고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의 두개뿐인 제철기업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분발과 역사성 회복을 기원한다. 이충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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