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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임의택의 車車車]도로 위의 패셔니스타, 푸조 508SW



한국 자동차시장은 '왜건의 무덤'이라 불린다. 세단형 승용차에 대한 선호도가 유난히 높고, '왜건=짐차'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성공한 케이스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 i40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역시 판매가 부진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수입차업체들은 다양한 왜건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푸조 508SW도 이에 해당하는 모델로, 508 세단의 파생 차종이다.

508에 뿌리를 둔 차체에서 차이나는 부분은 역시 뒷모습이다. 일반적인 왜건과 달리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뒤 유리창 경사도가 크게 설계됐다.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0.26에 불과하다.

실내는 잘 정돈됐다. 시트 착좌감이 뛰어나고 많은 기능을 멀티 펑션 스티어링 휠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또한, 뒷좌석이 넓어서 패밀리카로서 활용도도 높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트렁크 활용성이다. 660ℓ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뒷좌석을 완전히 접을 경우 1865ℓ까지 늘어난다. 골프백이나 보드 등을 싣거나 캠핑을 떠나기에 이만하면 충분하다. 게다가 트렁크 바닥에는 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왜건 스타일로 인해 차체가 길어졌지만 몸놀림은 가뿐하다. 전작인 407SW에 비해 47mm의 길이가 늘었지만 중량은 오히려 45kg이 줄어든 덕분이다.

508SW는 1.6 모델과 2.0 모델 두 가지가 있는데, 시승차는 2.0 모델이다. 전에 타본 508 세단 1.6 모델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파워에 여유가 있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4.6kg·m의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폭 넓은 구간에서 실력을 뽐낸다. 특히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움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른 푸조 모델들에 장착된 MCP 변속기의 울컥거림에 거부감을 느꼈던 이들이라면 환영할 만한 부분이다.

경쟁차인 BMW 320d 투어링에 비하면 출력이나 토크가 약간씩 떨어진다. 그러나 320d 투어링이 다이내믹한 운전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508SW는 부드러움과 안락함에서 한 수 위여서 수요층이 겹칠 우려는 적어 보인다.

508SW의 표시 연비는 도심 12.8, 고속도로 18.4, 복합 14.8km/ℓ다. 시가지와 간선도로를 절반 정도씩 섞어 달린 이번 시승에서는 12~15km/ℓ를 꾸준히 기록했다. 표시연비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볼 때 고속도로 연비도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푸조 508SW는 안락한 승차감과 부드러운 변속,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돋보이는 차다. 가격은 1.6 모델이 4390만원, 2.0 모델이 4890만원으로, 경쟁차인 320d 투어링(5020만원)보다는 약간 저렴하다.

푸조 508SW 2.0

부드러운 변속과 안락한 승차감이 돋보인다. 세단보다 공간 활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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