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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택의 車車車]겨울이 즐거운 차, 지프 그랜드 체로키

▲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늘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클)는 당초 픽업트럭을 바탕으로 레저생활을 즐기기 위해 태어난 차였다. 유럽보다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 시장에서 크라이슬러는 '지프 체로키'로 강자의 이미지를 굳혔다.

세월이 흘러 유럽 메이커들도 앞 다퉈 SUV를 만들고 있는 요즘, 크라이슬러는 새로운 신작인 뉴 그랜드 체로키를 최근 출시했다. 199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5세대 모델로 진화한 새 모델은 기본적으로 4세대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외관은 헤드램프와 범퍼, 테일램프의 세부 디테일을 다듬었다. 헤드램프에는 LED 주간주행등을 더해 인상을 바꿨고, 운전자가 방향을 바꾸는 쪽으로 조사 각도가 변하는 어댑티브 기능이 더해졌다. 실내는 최고급 내장으로 다듬어 구형보다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내츄라 플러스, 나파 등의 가죽소재와 오픈 포어 우드 트림 등 최고급 소재를 실내에 사용해 격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이번 모델체인지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독일 ZF의 8단 자동변속기 장착이다. 국내 판매 모델 중에서 아우디 A8과 크라이슬러 300C에 적용하고 있는 변속기다. 호화 요트를 조작하는 느낌의 독특한 기어 노브가 특징. 기어 단수가 늘어난 만큼 효율적인 변속과 부드러운 주행이 돋보인다. 굳이 흠을 잡자면, R(후진)과 N(중립), D(드라이브) 사이의 구분이 명확치 않아 간혹 기어가 잘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랜드 체로키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다양한 지형에 대응하는 셀렉 터레인(Selec-Terrain) 시스템이다. 눈길이나 진흙길, 바위, 모레 등 여러 가지 노면에 대응해 설정할 수 있고, 오토 모드에 놓으면 차가 노면 상황을 파악하고 알아서 설정을 바꾼다. 이번 시승에서는 을왕리 해변을 찾았는데, 다른 차였다면 빠져버렸을 모레사장을 마음껏 누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신형에는 앞 차가 빠른 속도로 가까워질 때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전방 추돌 경고시스템도 추가했다.

한 가지 개선할 점은 한글 안내 기능의 내비게이션이다. 내비게이션으로 전해지는 음성조합이 다른 차에 비해 어색해 듣기가 거북할 때가 있다. 몇 가지 사소한 점을 개선한다면 그랜드 체로키는 동급 최고의 차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신형 그랜드 체로키의 값은 리미티드 3.0 6890만원, 오버랜드 3.6 6990만원, 오버랜드 3.0 7490만원, 서밋 3.0 7790만원이다. BMW X5와 메르세데스 벤츠 M클래스, 아우디 Q7,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카이엔 등이 경쟁 상대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3.0

탄탄한 기본기에 세련미를 더했다. 한글 내비게이션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평점 ★★★★ /임의택기자 ferrari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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