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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임의택의 車車車]“하이브리드카보다 낫다” 르노삼성 QM3

▲ 뛰어난 연비가 돋보이는 르노삼성 QM3.



6일 국내 언론에 공개된 QM3는 르노삼성이 오랜만에 내놓은 신차다. 서울 강남에서 출발해 경기도 동탄시를 오가는 시승회에서 많은 기자들은 이 차가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2인 1조가 되어 움직이는 시승에서 기자는 연비 테스트가 이뤄지는 서울-동탄 구간을 맡았다. 1.5ℓ 디젤 엔진을 얹은 QM3는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나타낸다. QM3와 비교적 유사한 콘셉트의 현대 i30 1.6 디젤은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지녔다. 또 다른 경쟁차인 폭스바겐 골프 1.6은 105마력, 25.5kg·m를 나타낸다.

이러한 제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실제 주행에서 보여주는 가속감과 연비, 정숙성이다. QM3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놀라운 정숙성이다. 앞서 언급한 i30나 골프에 비해 조용하고, 특히 공회전 때 스티어링 휠에 전해지는 진동이 거의 없다. 미리 말을 하지 않는다면 가솔린차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이 차에 장착된 독일 게트락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은 SM5 TCE에서 궁합을 이뤄 이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자동변속기의 편리함을 더한 DCT는 변속의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폭스바겐 골프의 DSG는 저속에서 약간의 울컥거림이 느껴지는 반면에, QM3는 자동변속기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매끄럽다.

이런 감각은 좋은 연비를 내는데도 유리하다. 이날 기자가 기록한 연비는 28.0km/ℓ로, QM3의 복합 연비 18.5km/ℓ는 물론이고 고속도로 연비 20.6km/ℓ를 훌쩍 뛰어넘었다. 29.9km/ℓ에서 더 이상 연비가 올라가지 않았다는 1위 참가자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었다. 또한, 기자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1위를 기록했던 26.5km/ℓ보다도 좋은 연비다.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



서울로 복귀하는 구간에서는 승차감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앞 스트럿, 뒤 토션빔 타입을 적용한 서스펜션은 중형급의 안락함이 돋보였다. 205/55R17 사이즈의 타이어는 금호 제품으로, 회전저항 4등급이다. 회전저항이 좀 더 좋은 타이어였다면 연비가 더 좋게나왔을 것이다(회전저항은 1~5등급이 있고 1등급에 가까울수록 저항이 적다).

QM3의 가격은 SE 2250만원, LE 2350만원, RE 2450만원으로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최고급 모델인 RE는 오렌지 컬러 루프나 로장주 데칼이 적용된 풀 옵션 모델이다. 반면, 현대 i30 디젤 모델의 최고급형은 2330만원인데, 여기에 컴포트 패키지(60만원), 컨비니언스 패키지(55만원), 멀티미디어 패키지(90만원), 파노라마 선루프(85만원), 하이패스 시스템(25만원)은 별도 선택하도록 했다. 이를 모두 고르면 가격이 2645만원이 된다.

QM3의 매력은 독특한 스타일과 뛰어난 연비, 동급 최고의 정숙성으로 요약된다. 4가지의 독특한 인테리어 컬러와 활용도 높은 뒷좌석 슬라이딩 시트, 서랍식의 매직 드로어 글로브 박스, 탈착식 시트커버도 QM3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QM3는 르노의 스페인 공장에서 만들어져 수입된다. 그렇다면 이 차는 국산차일까, 수입차일까?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인 박동훈 부사장은 "수입된 차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순간부터는 르노삼성이 판매하는 국산차로 봐 달라"고 했다. 수입차에 비해 압도적으로 넓은 서비스센터에다 QM5 대비 85% 수준으로 책정된 부품 가격 등으로 국산차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기물량 1000대가 7분 만에 완판된 QM3는 르노삼성을 살려낼 수 있을까? 내년 3월 본격판매에 들어가기 전 이탈 고객을 막는 것이 르노삼성에 주어진 과제다.

르노삼성 QM3

개성 있는 스타일, 뛰어난 연비가 돋보인다. 대기 물량 해소가 관건이다. 평점 ★★★★☆ /임의택기자 ferrari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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