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대표적인 호텔 체인 스칸딕(Scandichotellen)이 직원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 호텔에 고용된 룸메이드 한 사람이 하루에 평균 방 60개를 청소 및 정리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력한 노조를 형성하고 있는 스웨덴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호텔의 경우 과거에는 룸메이드 1인당 룸당 15분씩 하루 24개의 객실을 정리했었지만 호텔 경영진의 일반적인 일과 변경으로 방 하나 정리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5분으로 단축 됐다. 마티나 텐크발(Martina Tengvall) 스칸딕 언론담당관은 시간 단축의 이유에 대해 "객실을 사용하는 손님들로부터 방 청소를 많이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우리는 호텔을 찾는 여행객들에 의해 운영된다. 그래서 청소 시간을 15분에서 5분으로 줄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정반대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 호텔 및 레스토랑 노동조합 회장 얀네 발마르크(Janne Wallmark)는 "스카딕 호텔 측의 일과 변경은 오로지 돈을 남기려는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룸메이드가 더 많은 객실을 청소하게 함으로써, 주말에 따로 새로운 룸메이드를 고용하지 않고 청소가 안 된 채로 두었다가 월요일에 출근하는 룸메이드에게 넘겨버리는 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일하고 있는 룸메이드들은 정작 속 시원하게 불만을 터놓지 못하고 있다. 힘들어진 일과 부담에 몸이 아파서 쉬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어렵게 잡은 일자리를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1000여 명이 넘는 룸메이드 중 다수가 여성이며 이민자 출신이다. 스웨덴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모아 셴스트란드, 마델레인 코넬리우손 기자 · 정리 = 김동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