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7월 4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9만8142가구를 대상으로 상위 10%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13억6502만 원, 전세가는 6억4815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는 2008년 15억8563만 원에서 13억6502만 원으로 최근 5년간 2억2061만 원이 줄었고 전세가는 4억7362만 원에서 6억4815만 원으로 1억7453만 원이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서울 상위 10%에 해당하는 매매가 평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돼 15억8563만 원에서 2009년 15억3228만 원으로 5335만 원이 감소했다. 2010년에는 2009년 발표된 한강변 초고층 개발 및 제2롯데월드 호재로 1702만 원이 늘며 15억493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2011년 15억3538만 원, 2012년 14억3960만 원, 2013년 13억6502만 원 등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고가, 중대형 아파트 매수세가 급감한데다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지역에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공공성 강화 요구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 상위 10%에 해당하는 전세가 평균은 줄곧 상승세를 보여 왔다. 2009년 4억7604만 원, 2010년 5억1809만 원, 2011년 6억130만 원, 2012년 6억2287만 원, 2013년 6억4815만 원으로 전세가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이러한 전세가 상승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지자 주택 구매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2009년에 입주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잠실리센츠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의 재계약이 도래하면서 전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2010년과 2011년 전세가 상승이 컸다.
이렇듯 계속되는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 상승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주택 역시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취득세 감면 종료로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하반기에도 매매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적은데다 전세가는 비수기임에도 상승 폭이 커지고 있어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