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전세시장이 여름 비수기에도 오름세가 이어지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 구입을 미루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그대로 머물러 있고 재계약 수요가 이어지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집주인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만기가 찬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세입자가 전세매물을 찾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12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이 주간 0.1%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4%, 0.03% 상승했다.
서울은 47주 연속 전셋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로(0.23%) △송파(0.22%) △마포(0.18%) △서대문(0.18%) △동작(0.16%) △강동(0.15%) △영등포(0.14%) △양천(0.11%) △강북(0.10%) △동대문(0.1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구로구는 전세매물이 귀해 소폭 오른 가격으로 매물이 나온다. 구로동 신도림현대, 신도림동 대림2차,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등이 주간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구는 대단지에서도 전세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신천동 파크리오,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지만 대기수요까지 형성돼 있다. 마포구에서는 도화동 우성, 성산동 월드컵IPARK1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구는 출시되는 매물이 없어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홍은동 벽산, 홍제동 청구1·3차 등이 주간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한편 매매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6월말 취득세감면 종료 후 얼어붙은 매수심리로 거래뿐만 아니라 매수문의 조차 뜸했다.
서울이 0.04%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거래시장의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