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예정된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1만 실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하반기 8690실 분양 이후 3년 만의 최저물량으로, 2011년~2012년 크게 늘어났던 분양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면서 공실 위험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일부 건설사들은 하반기 예정했던 오피스텔 분양사업을 2014년 이후로 늦추거나, 아예 사업을 접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사와 투자자 모두. 하반기 내 침체 분위기 해소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반기 전국에서 공급될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9889실로 나타났다. 이러한 물량은 2012년 하반기 대비 1만4878실 줄어들고, 2010년 하반기 8690실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입주물량은 상반된 움직임이다.
하반기 전국에서 입주할 오피스텔 물량은 1만7848실로 2012년 하반기 대비 9820실 늘어나고, 2005년 하반기 2만771실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게다가 오피스텔과 경쟁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 입주까지 본격화되고 있어 오피스텔시장 약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수익형부동산인 도시형생활주택의 전국 인허가물량은 2009년 1688가구, 2010년 2만529가구, 2011년 8만3859가구, 2012년 12만3949가구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인허가 이후 공사기간이 6개월~1년으로 짧아 2012년 상반기 이전에 인허가를 받은 물량 대부분이 올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2012년 인허가 받은 총 물량이 20만7808가구로, 이 중 절반만 올해 내 입주한다고 가정해도 10만가구가 쉽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투자자는 현재와 같은 '초과공급'의 시장여건을 감안해 오피스텔에 대한 기대 수익률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전체 입주 예정 물량이 올해에만 10만 실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은행 예금금리가 년 3% 수준이므로 임대수익률은 년 5% 수익이 적정하다고 보면 지하철 역에 근접하거나, 개발호재, 기업·산업체 입주 확대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은 시장여건에 상관없이 공실 위험이 적은 편이므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