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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한은 김중수의 역선택 '시장예측 실패론 대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지 두 달만에 시장금리는 꺼꾸로 올랐다.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도움을 주기 위한 김중수 총재의 깜짝 선택이 시장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한은의 시장예측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중수 총재가 취임한 이후 금 매입에 적극 나섰지만, 한은이 금을 매입 이후 금값은 폭락했다. 외환보유 안정 차원에서 매입한 금이 제값을 못한 셈이다. 국내 통화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은의 김중수가 선택하면 시장이 역선택한다는 평가가 되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금리의 대표격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2.99%를 기록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지난 5월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5%였다. 꼭 2개월 만에 금리가 0.44%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AA-)은 2.91%에서 3.45%로 0.54%포인트, 국고채 5년물은 2.62%에서 3.29%로 0.6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금융시장 전반의 금리가 낮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시장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해 한은의 정책을 비웃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한은의 시장예측 능력이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물론 한은은 시장금리가 올라간 것은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라는 초대형 외부 변수 때문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통화정책의 실패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의 출구전략은 언급수준의 문제였지 이미 예상된 수순인데다, 지난 5월부터는 어느정도 공식화 돼 있었다는 점에서 안이한 분석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게다가 한은은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부터 금 보유를 늘렸지만 금값은 계속 하락했다. 금 보유를 통한 외환보유액 증가라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장예측 실패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세계금위원회(WGC)가 세계 100개국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각국의 금 보유량에서 한국은행은 104.4톤의 금을 보유해 34위를 차지했다. 사상 최고를 기록 한 것.

이는 김중수 총재가 취임한 이후 금 매입에 적극 나선 결과다. 2011년 13년 만에 처음으로 40톤을 사들인데 이어 지난해 30톤, 올해는 20톤을 매입했다.

문제는 한은이 금을 대량 매입한 금값이 폭락하고 있어서다.

지난 2011년 7월 금값은 온스 당 1400달러 후반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금값이 폭락한 이후 올 2분기에만 23% 하락해 지금은 온스당 1200달러 초반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한은은 금값이 초강세일 때 금을 집중 매입했고, 그만큼 외환보유액에서 평가 손실을 봤다. 시장에서는 최소 20~30%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값이 가장 비쌀때 집중 매입한 것은 한은이 시장 예측을 잘못한 것"이라며 "(한은은) 세계경제 흐름을 제대로 내다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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