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동일한 2대의 중형급 승용자동차에 안전띠 착용, 미착용한 상태의 인체모형(Dummy)을 탑재시키고 시속 48km로 고정벽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시험을 2회 실시한 결과, 전방탑승자석의 안전띠 미착용 시 머리 상해치는 착용 시에 비해 약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석의 경우 안전띠 미착용 시, 안전띠 착용 시보다 인체부위별 상해치가 약 1.3배 ~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방탑승자석의 경우 약 2배 ~ 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상자세로 안전띠를 미착용한 뒷좌석 인체모형의 경우, 충돌 시 전방으로 튀어나가면서 차량 내부의 단단한 부위와 부딪치거나 앞좌석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았다.
7일 보험개발원은 장거리 운행이 잦은 가족단위 휴가철 교통안전에 대한 대국민 교통안전의식 고취의 일환으로 교통사고 발생 시 좌석안전띠 착용여부에 따른 상해위험도를 비교하는 사고재현 충돌시험을 자동차기술연구소(경기도 이천)에서 실시한 결과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일반도로의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68.7%로 평균 90%이상인 선진국과 큰 격차가 있었다. 안전띠 착용률은 운전자석 72%, 전방 탑승자석 49.5%로 전년(2011) 대비 각각 5.2%ㅍ포인트, 3.3%포인트 하락했다. 또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4%로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짐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좌석안전띠는 교통사고 발생 시 탑승객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이므로 전 국민의 안전띠 착용 습관화가 필요하고, 특히 장거리 운행이 빈번한 휴가철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성숙한 교통문화의 정착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 최소화를 위한 각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