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에 때 이른 장마소식까지 모처럼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시원하고 안전한 실내에서 아이들 혹은 친구들과 편안하고 즐겁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주목해보자.

올 여름에는 2013 서울오토살롱, 야구박람회 등 다채로운 주제의 박람회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1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3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인도, 캐나다, 프랑스 등 총 25개국에서 온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다채로운 주제의 특별전,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어 1석 3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보고, 즐기고, 느끼고, 도심 속에서 떠나는 인도 여행!

1000여 종에 이르는 인도의 아동 및 일반도서가 전시되어 있는 인도관의 모습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인도가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인도문화와 지식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첫 노벨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문화유산과 지식인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의 신흥 문화 강국이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노벨문학상, 노벨평화상 등 인도의 노벨상 수상자 7인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될 노벨상 수상자 포스터와 그들의 일대기를 보며 아시아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아름다운 문학 세계를 엿보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더 테레사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느껴보자.

, 등 인도의 전통과 이색적인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는 특별전과 22일(토) 오후 12시부터 인도관에서 진행되는 에서는 인도 전통차 마살라 티, 인도 커리, 튀김 음식 등 다채로운 인도 요리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역사 지식이 쑥쑥!

아이들 스스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 상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까? 거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일 것이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술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팝업북 전문 강사와 함께 흥미로운 팝업형태를 만들고 이야기를 담으며 머릿속 상상력을 맘껏 펼쳐 보일 수 있는 를 비롯해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 데코 종이, 헌우표, 스티커, 티켓 등을 자르고 찢어 붙이며 핸드 메이드 앨범을 만드는 등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23일(일)까지 매일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은 2013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www.sibf.or.kr) 에서 확인 가능하다.

2013 서울국제도서전 을 관람하고 있는 독자들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역사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에도 주목해보자. 2011년부터 '우리의 기록문화 유산'을 테마로 진행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조선 초기에 간행된 계미자인 , 금속활자인 그리고 목활자인 부터 까지 만나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활자 변천사에 따른 100 여 종의 조선활자 책들을 직접 눈으로 보며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인쇄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의 면모를 느껴보자.

◆성적, 취업 걱정에 고달픈 청춘들이여 모여라!

특히 올해 도서전에는 젊은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출판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청림출판사에서는 21일(금) 을 진행한다. 개그맨 정찬우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이 시대 청춘들의 고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15:30~16:30, 이벤트홀2)

발표나 면접 등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에 주목해보자. 김영사에서 주최하는 이번 강좌에서는 김현욱 전 KBS 아나운서가 자신감 있게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말하기 비법을 전수한다. (6월 23일, 15:00~16:00, 이벤트홀3)

위즈덤하우스에서는 웹툰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와 독자들 간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사인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니 좋아하는 작가와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22일(토) 이벤트홀 1에서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 인문학으로 힐링하세요!

지난 19일(수) 2013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박범신 작가가 ≪소금≫을 테마도서로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자신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면 서울국제도서전의 2가지 프로그램에 주목해보자. 다양한 인문학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와 국내 유명 작가 21명이 참가하는 가 바로 그것이다.

유명 인사들의 강의로 진행될 에서는 문화, 역사, 고전, 미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통해 독자들이 인문학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도서전의 마지막 날인 23일(일)에는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서평 블로그를 운영하며 필명 '로쟈'로 알려진 이현우씨의 강의(12:30~13:30, 이벤트홀2)와 인문학기획자 주현성 씨의 강의(13:30~14:30, 이벤트홀1)가 진행된다.

에서는 2013 동인문학상 후보에 오른 권여선, 이동하, 이승우, 김혜나, 정지아를 비롯해 국내 출판계를 대표하는 21명의 작가들과 직접 마주 앉아 그들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및 참여자 중 30명(사전 접수 15명, 현장접수 15명)에게는 행사 도서 증정과 함께 저자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니 참고하자.

이번 도서전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2013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www.sibf.or.kr)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관람은 10시부터 가능하며 입장료는 일반인 3000원, 초중고생은 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