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시장 상인 우대대출 플래카드가 내걸린 남대문 시장의 모습. /김지성 기자
은행과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전통시장을 품에 안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지원 등에 나서는 한편 카드사는 전용 할인카드를 출시하면서 전통시장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전통시장 측은 이 같은 움직임에 환영하면서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국내 처음으로 전통시장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전통시장W카드'를 20일 출시한다. 전국상인연합회와 제휴해 출시한 이 카드는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5%를 할인해 준다.
앞서 우리은행은 국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관악 신원시장, 안양 남부시장, 대전 신중앙시장 및 경기 금촌시장 등의 시장에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했다. 또 카드단말기 400대 무료 보급에 지원한데 이어 이번 카드사에서 전통시장 특화된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우리 전통시장W카드'는 장보기가 집중되는 시간대인 평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그리고 주말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전국 어디서든 전통시장(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 한함)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5% 청구할인 서비스를 월 최대 5만원(건당 최대 1만원, 월 5회)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달 말 전국 전통시장 37개를 인근 영업점과 매칭해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1∼2인 자영업자가 많아 은행창구 방문이 여의치 않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시장 내에서 통장 및 체크카드 신규, 전자금융 신규 등을 처리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윤진명 전국상인연합회 홍보위원은 "요즈음 현찰 갖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않냐"며 "(시장)고객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 이사회를 통해 각 시장 점주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권할 것"이라며 "사업자등록이 안 돼 있는 시장상인들은 신규사업자 등록도 유도해 (카드)결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