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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초저금리 시대, 마이너스통장 '자동연장의 덫'

직장인 김모(41)씨는 연 11.34%의 금리의 마이너스 통장을 갖고 있다. 10년 전에 만들어 놓았는데, 매년 자동연장을 해 왔다. 가끔 생활비가 더 들어가는 달에 필요한 만큼 빼 쓰는데 요긴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연 4.73%에 불과하다는 기사를 보고 "내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2배 이상 높은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처럼 상당수 직장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턱없이 높게 책정 돼 있다. 은행들이 서비스처럼 제공하고 있는 '자동 만기연장 서비스'의 맹점이 개선되지 않은 탓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한 가계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80~90%는 영업점 방문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만기연장이 가능한 자동 만기연장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자동만기연장시 고객들이 콜센터 직원의 말에 답하다 보면 금리변경 가능성을 간과하기 쉽다는 점이다.

은행 콜센터 직원의 "변동 없이 자동 만기 연장을 해 드리겠다"고 하는 말 속에는 "금리도 처음 수준 그대로 적용된다"는 의미가 숨어있다.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을 5~10년 전 고금리 환경은 현재 기준금리 2.5%의 초저금리로 변했다. 그러나 '내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그대로 '고금리'인 배경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62조5000억원(4월말 기준).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147조원으로, 전체 은행가계대출의 31.8%를 차지한다. 전달 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다. 은행들이 고객 서비스라는 명분을 앞세워 고금리 '마이너스 통장'을 운용하는 규모도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송승용 (주)희망재무설계 이사는 "흔히 비상자금용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지만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받은 사람이 은행에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금리인하 요구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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