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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우리금융, 감사원 감사서 방만경영 드러나

우리금융이 경영성과 부진에서도 불구하고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부당 지급하는 등 방만경영을 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30일 감사원은 '우리금융 및 자회사 경영관리실태' 감사결과에서 "통합리스크 관리 등 자회사 경영관리가 미흡해 그룹 경영성과가 부진하고 목표이익을 달성한 것처럼 경영실적을 산정해 초과성과급을 부당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지원했으며, 이를 회수하기 위해 지난 2010년 7월 이후 3차례에 걸쳐 민영화를 추진하다 번번이 쓴잔을 마신 바 있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우리금융이 순자산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등 공적자금 회수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제기되자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감사범위도 우리금융 및 11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업무 전반에 대한 현미경 조사가 이뤄졌다.

우리금융이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 중 총자산이 325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수익성, 자산건전성, 순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원인이 대형화·겸업화에 상응하는 그룹 통합리스크 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우리금융은 자산건전성 재무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08년말 1.24%에서 2010년 말에는 3.33%까지 악화되었고, 2012년 6월 말 현재에도 2.05%로 경쟁 금융지주회사(평균 1.50%)보다 높다.

감사원은 그 원인으로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자회사 간 공유하지 않아 과다중복 여신을 조기에 축소하지 못하는 등 그룹 차원의 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 등 리스크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2012년 6월말까지 대손비용이 순영업수익의 31.2%에 달하는 연간 평균 2조원 이상 발생하는 등 수익성 저하의 큰 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아울러 2012년 6월 말 현재 비은행 8개 자회사가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2%에 불과하는 등 은행업 외의 다른 금융업종을 겸업함에 따른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효과가 크게 미흡하다고 봤다.

감사원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에서 2011년 3월 초과성과급 선지급을 승인하자 우리은행에서 2011년도 초과성과급으로 전 직원에게 356억원을 선지급하는 등 총 715억원을 지급했다.

초과성과급은 목표이익을 초과달성한 경우에 실질적인 EVA(경제적부가가치)에 따라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데 결산결과 경영성과가 목표이익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확정되지도 않았음에도 미리 축포를 터뜨린 부분이 감사원의 레이다망에 걸려 들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2011년 결산을 하면서 대손충당금 5040억원을 적립하지 않고 EVA를 3574억원으로 해 목표이익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산정한 후 전 직원에게 초과성과급을 지급하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회계처리를 해 빈축을 샀다.

감사원은 초과성과급 선지급을 승인한 예보에는 관련자에게 주의를 주도록 하고, 우리은행에는 실제 경영성과와 무관하게 초과성과급을 선지급하느 일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임원 선임계획이 없던 우리자산운용에 과거 우리증권에 근무했던 A씨를 채용토록 추천했고, 여기에 더해 임원 자리를 신설해 부사장에 선임했다.

또 우리PE에 과거 우리증권에 근무했던 B씨를 회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채용토록 추천했고, 우리PE는 이 자를 지난 2011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까지 했다.

과거 부실 책임을 물어 퇴임시킨 자를 관계회사의 경영진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우리PE에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부실경영 책임을 지고 2011년 2월 퇴임한 법인장 C씨를 같은 해 6월 관계회사인 D사의 대표이사로 선임토록 한 것이다.

D사는 우리금융이 지분 41.4%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PE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최근 이 회사의 경영실적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감사원은 "앞으로 임원선임 수요가 없는 자회사로 하여금 특정인을 임원으로 선임하도록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부실경영 책임자를 자회사의 관계회사 등의 임원으로 선임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인사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우리금융에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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