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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정답 없는 인생, 그래도 2막 준비해야

인생 100세 시대. 누구나 인생 이모작을 고민하는 시절이다, 직장을 잘 다니고 있든 그렇지 않든 걱정은 비슷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45만 명이 직장을 떠난다. 정년이 돼 떠나기도 하고 자기 사업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기도 한다. 또 구조조정으로 할 수 없이 조직을 떠나기도 한다. 분명한 사실은 누구나 언젠가는 조직을 떠나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정년을 연장하자는 논의가 있다. 하지만 지금의 기업 평균정년인 57세를 채우기도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정년퇴직이 반드시 은퇴도 아니다. 길어진 노후도 스스로 챙겨야 하고,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도 여전하다. 결국 두번째 직업을 찾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물음이 남는다. 바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이다.

불과 9개월 전까지 외교통상부 소속 외교관이었던 신상목(42)씨는 '우동을 팔아서' 먹고살기로 했다. 강남역 골목에서 정통 일본 우동집 '우동명가 기리야마'를 운영한다. 번듯한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것이어서 주변의 만류가 많았다. 신씨는 "한번뿐인 인생,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 끝에 우동집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인생이막을 연 사례다. 신씨는 "인생에 정답은 없다, 선택을 할 때 판단의 중심을 남의 이목이 아닌 꼭 본인에 두라"고 말했다.

두 번째 직업은 이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인생 전반전을 가족 부양을 위해 힘겹게 보냈다면, 인생 후반전에서는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일을 찾아야 행복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것이 취미나 놀이가 돼야 행복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데 있다. 그래서 준비가 절실하다. 준비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그림이 또렷해지는 경험이 가능하다.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뷰티바비라는 토털미용숍을 연 정선화(43)씨도 그런 경우다. 정씨는 지인으로부터 여성들의 왁싱문화를 소개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 공부를 시작했다.

왁싱을 시작으로 연관된 네일아트, 피부관리, 속눈썹, 메이크업 등 여성미용 기술을 차례로 더 배웠다. 그리고 여성미용의 꽃이라는 웨딩사업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커피아카데미에서 큐그레이더 과정을 배우고 있다. 숍을 찾는 여성들에게 정말 좋은 커피를 직접 대접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그저 미용숍 운영이 아니라 여성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열심히 배우다보니 '여성의 미와 쉼터 구현'이라는 비전이 구체화된 셈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인생이막도 개인 맞춤형 정답은 없다. 다만 두번째 인생의 성공 여부는 인생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있는 하프타임(은퇴·퇴직을 앞둔 시점)에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느냐에 달려있다.

그런면에서 김병숙 직업상담 전문가가 말하는 "커리어로드맵을 그려야 한다"는 조언은 새겨들을만 하다.

김씨는 그의 저서 '또다른 40년을 준비하는 40대 인생경영'에서 "우선적으로 준비할 것은 자신에 대한 진단이다. 그리고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아 몇 가지 직업의 커리어로드맵을 그려 남은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비교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실패한 사람들의 실수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며 자신을 수시로 점검해야 인생이막의 기회를 스스로 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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