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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1주년]토털 미용숍 오픈…지금은 커피배워 서비스

[인터뷰]정선화 바비뷰티 대표

▲ 정선화 뷰티바비 대표



"엄마들이 40대 후반쯤 되면 대세인 커피숍 자리를 알아보러 다닌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에 대해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정선화(43) 뷰티바비 대표는 전업주부들의 창업과 관련해 "자기만의 노하우가 준비 돼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토털미용숍을 3년여 준비해 2년 전 오픈했다. 앞서 8년 가까이 전업주부로, 현재 중·고생인 두 아들에게 전념했던 삶이 바뀌었다.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인생 이모작의 걸음을 뗐다.

계기는 불현듯 찾아왔다. "어느날 큰아이가 '관심을 좀 줄여달라'고 하더라.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지금까지 아이들 챙기는 생활을 반복했다. 내 인생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즈음 지인인 한 피아니스트가 서양의 왁싱문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게 어떠냐고 조언했다. 해외공연이 잦은 지인에 따르면 서양에서는 여성들이 왁싱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무시한다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정 대표는 "미개척 분야고 호기심으로 그 때부터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디플로마(학위)를 취득했다. 왁싱을 시작으로 네일, 피부관리, 속눈썹, 메이크업 등을 더 배웠다. 웨딩드레스 브랜드인 베라왕의 국내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여성들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하나씩 눈을 뜨고 있다"는 그는 최근 커피아카데미에서 열공중이다. "큐그레이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리스타가 커피 내리는 사람이라면 큐그레이더는 좋은 원두와 맛을 아는 사람이다. 커피콩을 감별하고 가격을 매긴다.

"토털미용숍은 여성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커피도 그래서 배우는 것"이라는 정 대표는 "젊은이에게 미에 대한 조언을 해 주며 사는 삶을 바란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작은 시작에서 '여성의 미와 쉼터'라는 지향을 마련하고, 배움과 업을 넓히는 중이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다른 무엇을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한 걸음을 내딛으면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고 답하는 듯 보인다.

/김지성기자 lazyhand@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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