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로 주택구입 능력을 가진 계층이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면서 자가점유율이 2년 사이 0.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구입능력이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한 것이 자가점유율 축소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13일 국토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주거 생활전반과 세부 주거실태를 조사한 '201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거주 주택 특성 등을 보면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78.1㎡로 2010년 조사때보다 9.4㎡ 넓어졌다. 1인당 주거면적은 28.5㎡에서 3.2㎡ 증가한 31.7㎡로 나타났다.
또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가 대폭 축소됐다. 이번 조사시 미달가구는 전체가구의 7.2%인 128만가구로 2010년 184만(10.6%) 보다 56만가구가 줄었다.
반면 자가점유율은 53.8%로 2010년 54.3% 보다 0.5%p 감소했다. 저소득층 자가점유율은 46.9%에서 50.4%로 늘었지만 중소득층(54.0%→51.8%)과 고소득층(69.5%→64.6%)은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구입능력이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한 것이 자가점유율 축소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구입배수(PIR)는 지방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전국 PIR는 2010년 4.3에서 5.1로 높아졌지만 수도권은 주택시장 침체로 6.9에서 6.7로 낮아졌다.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인 RIR은 저소득계층은 28.2에서 21.8로 낮아졌지만 중고소득층 부담 증가로 전체 19.2에서 19.8로 증가했다.
또 주거 이동과 관련 조사결과를 보면 자가가구의 평균거주기간은 12.5년, 임차가구는 4.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