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주요 생명·손해보험사의 지난 회계년도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저금리에 따른 보험사의 역마진 우려 속에서 나오는 결산발표여서 주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일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14일 삼성화재, 16일 삼성생명의 2012년 회계년도(2012년4월~2013년3월) 결산 실적이 공개된다.
증권가에서는 저금리 지속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적립금 평균이자율 보다 낮아진 역마진 상황에서 이들 주요 보험사의 이익이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생명의 4분기 순이익이 이전 예상보다 30% 이상 더 떨어져 연간순이익은 47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철호 선임연구원은 "연간순이익이 전기보다 12%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식 발표에 앞서 결산 재무제표의 주요 수치를 자율공시한 삼성화재의 연간 순이익도 전기 대비 3% 감소했다.
수익하락과 함께 보험사 역마진 우려는 커지고 있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료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은 생보 5.4%, 손보 4.2%로 전분기 보다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하락했다. 지난 회계년도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보 4.8%, 손보 4.5%로 이전 대비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생보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적립금 평균이자율(5.6%)보다 0.8%포인트 낮아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였다.
문제는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번 회계년도가 저금리의 부정적 영향과 보험의 공공성 요구 강화에 따른 규제 리스크의 절정기라는 진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