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종합 대책이 나온지 한달이 됐다. 전국 아파트값이 소폭 반등하는 등 시장에서는 일단 하락세 둔화에 초점을 맞춰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9.10대책 때보다 거래량 두 배 이상 늘었고, 강남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점쳤다.
1일 부동산114가 4.1대책 발표 전후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0.02%(4월29일 기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직전 한 달 동안 -0.24%로 하락폭이 가장 컸던 서울은 이후 한 달 동안에는 0.01% 하락하는 데 그쳐 가장 큰 폭의 반전을 보였다.
다만 4.1대책 이전 한 달 동안 0.14% 오르면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지방 아파트 가격은 대책 이후 0.1%로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4.1대책은 취득세 50% 추가 감면과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면제를 추진한 2012년 9.10대책 때와 비교해 집값 회복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9.10대책 후 한달 동안 전국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0.29% 떨어졌었다.
무엇보다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9.10대책이 발표됐던 지난해 9월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144건이었지만 4.1대책이 발표된 올 4월(29일 기준)의 거래건수는 5065건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시장 기대감으로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4.1대책의 효과는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119㎡ 매매가는 한달새 1억 이상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는 4월 초 10억1500만원에서 8000만원 올라 10억9500만원이다.
박미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최대 수혜 단지는 강남권 재건축"이라며 "양도세 면제대상에 포함되면서 거래가 늘고 매매가도 많이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