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1분기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수도권은 늘고 지방은 감소했다.
29일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1분기(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총 7만633가구로 작년 4분기 대비 4202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12가구가 늘고 지방은 4414가구가 줄었다.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광주다. 작년 4분기에는 3348가구의 미분양이 있었지만 1736가구가 줄어 1612가 남았다. 이는 북구의 한 미분양 단지가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경남이 9558가구에서 1205가구가 줄어 8353가구를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창원시 354가구, 양산시 347가구, 김해시 147가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이 고르게 감소했다.
대구는 3288가구에서 941가구가 줄어 234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수성구 203가구, 동구 201가구, 중구 173가구, 달서구 134가구 등 모든 구에서 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은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작년 4분기 5784가구에서 1,112가구 늘어 6,896가구다. 기장군 169가구, 사하구 40가구, 금정구 32가구 등 미분양이 감소한 곳도 있었지만 강서구에서만 1346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해 증가폭이 더 컸다.
다음으로 미분양 가구수 증가가 많았던 곳은 인천이다. 인천은 4026가구에서 1054가구 늘어난 5080가구의 미분양이 남아 있다. 남구 75가구, 남동구 56가구, 부평구 27가구 등이 1분기에 비해 감소했으나 연수구에서는 1070가구가 늘었다.
조은상 부동산리서팀장은 "미분양 증가폭이 컸던 부산과 인천은 최근까지 공급량이 많았고 기존 주택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어 미분양 발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기존 미분양 가구수는 4.1대책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조 팀장은 "4.1대책의 효과를 누리기 위한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경우 신규 발생 미분양 가구수가 크게 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전체적인 미분양 가구수 증감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