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인근에 입주한 지 10년 된 실평수 7평대의 오피스텔을 갖고 있었는 서 모씨(52·여)는 최근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원씩 받던 노후된 오피스텔을 팔고 대림역 인근에 분양하는 신세계건설 로제리움 2차를 분양 받았다. 서 씨는 "오래된 오피스텔을 세입자들이 선호하지 않다보니 수익률과 자산가치가 떨어져 신규로 갈아타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 신규 분양시장에서 공급과 재고물량이 늘어나 노후 된 오피스텔이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새 오피스텔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최신시설과 풀 옵션을 갖춘 새 오피스텔이 속속 선보이면서 시설이 낙후된 오피스텔은에 대한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진 데 따른 대응이다. 경쟁력을 잃은 낡은 오피스텔은 공실이 발생하거나 임대료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신규 공급되는 오피스텔들은 공간 활용이나 편의성등이 고급화되는 추세여서 월 임대료를 10%가량 높여도 공실율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또 지가상승 보다는 매달 나오는 월세에 기준을 두면서 투자 목적보다는 새집으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래된 신도시 오피스텔에서 인근에 새롭게 조성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지역으로 갈아타기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역세권 지역은 임대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신세계건설 로제리움2차를 분양중인 백창식 본부장은 "최근 분양을 받는 계약자들은 노후 된 오피스텔을 팔고 오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실제로 대림역 인근의 소형주택들은 현재 공실도 없을뿐더러 최근 분양된 현장들도 매매가가 보통 1000만원씩 뛰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도 보유 중인 노후 오피스텔이 건물가치 상승도 낮고 임대수익률도 시중 평균에 못 미친다면 산업단지·역세권 등의 분양가가 저렴한 신규 오피스텔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에서 보유 중인 기존 오피스텔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무조건 보유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공실이나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원인을 따져보고 인근 물량에 비해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낮다면 갈아타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이사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부과 기준 강화,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은퇴자들이 늘면서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며 "다만 일부지역은 과잉공급으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월세가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잘 나올 수 있는 지역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