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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우리은행 매직적금, 좋은데~한 더 생각하자 "착시가 있다"

매달 58만원 이상 신용카드를 쓴다는 전제로 월50만원씩 1년 동안 적금을 붓게 되면 월1만4000원 정도의 이자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돈을 번 것일까. 돈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라면 월 몇 만원이라도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는 게 오히려 이득이지 않을까. 단순 산술로는 그렇다.

하지만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적금상품을 내놓으면서 신용카드 사용을 권하고 있다. 저축을 하라며 오히려 소비를 부추기는 모순인 동시에 고금리를 앞세워 신용카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신용카드 연계 적금 상품 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은행의 '우리매직적금'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초 우리매직적금을 출시했다. 신용카드 추가사용액에 따라 우대금리로 최고 연 3.0%포인트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지난 2011년 7월 7% 금리로 출시했던 '매직7적금'의 후속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3.1%에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최고 3.0%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까지 포함하면 6.1%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저금리 시대에 고금리 상품이라는 재형저축보다 금리가 높다. 그래서 인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1월 출시해 아직 (판매현황이) 집계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매직7적금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2조9000억원의 계약고에 약37만8000좌가 팔린만큼 (우리매직적금의 판매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1%의 고금리를 앞세워 판매되고 있지만 착시가 있다. 3.1%의 기본금리만 놓고 보면 오히려 다른 상품보다 낮다. 우리은행 적금 상품의 평균금리는 3.35%다.

이 상품은 우리카드를 많이 사용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야 제 값을 할 수 있는데 그게 서민들한테는 만만치 않다. 3년 만기로 가입하면 2700만원, 1년짜리라면 700만원을 써야한다. 1년 적금 기준으로 매달 58만4000원 이상 카드를 끍어야 한다.

적금가입을 위해 우리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하는 것도 문제다. 기존 우리카드 고객이라도 적금가입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준실적 대비 추가 이용금액을 적용한다'는 조항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실적은 전년도 사용금액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기존 카드 회원이 전년도에 500만원을 사용했다면 적금 가입 후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 위해서는 추가로 700만원(1년 상품 기준)을 더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히 기존 카드 회원이라도 적금가입을 위해 새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에듀머니 김준하 팀장은 "우대의 내용들이 현실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으로 써야 하한다. 특히 특정한 요건, 이를테면 주유할인을 받았으면 사용실적에서 빼는 등 문제가 있다"면서 "사실상 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고금리 제공이 사실상 미끼상품일 가능성이 있다. 차라리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서 5~10% 정도만 줄일 수 있다고 하면 은행 혜택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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