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넥센 꺾고 3연승…한화 개막 후 최다 8연패 '늪'
NC 첫 승 도전 또 실패·두산 홈런포 4개로 KIA에 완승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왼손 투수 크리스 세든의 역투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넥센을 2-0으로 눌렀다.
8회까지 5안타에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한 세든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116개의 공을 던진 세든은 9회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와의 한국프로야구 데뷔 무대에서 5이닝 동안 2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진 세든은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SK는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뒀다. 반면 넥센은 무득점 패배로 최근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멈췄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8-2로 꺾고 개막 이후 2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 윤성환이 6이닝 동안 사4구 없이 3안타만 맞고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도 13안타를 몰아쳐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8연패 늪에 빠지면서 구단의 개막 이후 연패 기록을 또다시 썼다.
종전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의 개막 이후 최다 연패는 2008년의 5연패였다.
전 구단을 통틀어 역대 개막전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은 2003년 롯데의 12연패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LG트윈스가 NC다이노스를 9대 5로 승리하며 5승(3패)째를 거뒀다.
LG에서는 임정우가 승리투수로 2승째를 챙겼고, 봉중근은 4세이브를 올렸다. LG를 승리는 했지만 NC를 상대로 실책이 잦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개운치 않았다. LG 김기태 감독조차 경기 후 "어려운 경기 했다"고 자인 했을 정도였다.
NC는 또다시 첫 승 도전에 실패해 6연패에 빠졌다. NC의 선발 찰리는 1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광주구장에서 방문경기에서 홈런포 네 개를 포함한 17안타를 몰아치고 KIA를 11-4로 제압했다. 올 시즌 우승 후보팀 간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두산은 2연승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최근 5경기 연속 승전가를 부르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선 KIA는 연승 행진을 끝내고 시즌 두 번째 패배(6승2패)를 맛봤다.
4-4로 맞선 8회에만 양의지, 고영민의 연속타자 홈런에 민병헌의 2점 홈런 등 세 차례나 아치를 그려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