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찾아 든 3월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1위는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가 차지했다. 28일 인터파크도서는 주간 e북 동향을 밝표했다.
유시민은 이 책에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데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있다. 장 자크 루소의 '참회록'과 같은 느낌으로 자신의 지난 삶들을 담담히 풀어낸 이 책은, 죽음과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저자 특유의 필력으로 시원스레 서술했다.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이 궁금했거나, 저술가 유시민의 복귀가 반갑거나, 삶과 죽음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이 궁금한 독자들이라면 쉽고 명쾌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스테디셀러로 머물고 있는 '셜록 홈즈 베스트 20'가 2위를 지켰으며, 3위는 33계단 뛰어 급상승한 '장사의 시대'가 차지했다. 하버드 MBA 출신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슬람 상인의 흥정술부터 뉴욕 미술상의 밀고 당기는 판매술까지, 세일즈의 신들을 찾아 이곳 저곳 취재해 '장사의 신'들을 찾아냈다.
가장 위대한 장사꾼들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과 그들만의 노하우를 꼼꼼하고 세밀하게 서술하고 있다. 세일즈에 대한 최고의 책이라 평가 받으며, 마케팅 도서의 베스트셀러 고지에 올랐다.
세월에 흘러도 변함없이 독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세계 문학도 이번주 e북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무려 77계단 상승해 4위를 차지한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로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의 사회상과 주인공 개츠비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77계단 올라 금주 e북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독일 고전주의이 대표자이자 세계적 문학가인 괴테의 대표작으로 작가의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로테에 대한 베르테르의 애틋한 사랑과 열정을 그리고 있다.
'30일 인문학'은 5위를 기록했다. 직장 생활에서 쉽게 경험하게 되는 3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상황을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서 인문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움을 제공한다.
대인관계나 업무처리과정, 회식자리 등에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서른 명의 철학자들이 각자의 주장과 이론을 대입하여 상황별 대처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인문학 공부를 원하는 사회인, 회사 생활에 고충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어 5위에 안착했다.
20위권 안에는 신간 도서들이 눈에 띈다. 13위를 차지한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고전소설로 곧 영화 개봉을 앞두고 미리 그 내용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5위는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출간 후 2주 만에 20위 권 안에 진입했다. 문득 삶이 막막하고 외로워서 나이듦이 억울한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삶의 가치를 전달해 주고 있다. 늙었다고 좌절하거나 안주하지 말고 그 상태에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행복한 노년을 즐길 수 있도록 격려한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3월의 마지막 주는 인문학 도서들과 세계문학, 로맨스 소설들이 골고루 뒤섞여 독자들의 폭넓은 독서 습관을 알려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