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2.75%로 동결됐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에서 2.75%로 내린 후 5개월 연속 이다.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있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한은은 14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2011년 5월 3.0%에서 6월 3.25%로 오른 뒤 13개월만인 지난해 7월 3.0%로 낮아졌고, 석달 후인 10월에 또다시 0.2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금리동결은 미세하지만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고, 미국의 정부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sequester) 발동과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 등 대외 악조건이 미치는 여파가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읽힌다.
국내 상황도 2월 수출이 423억27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6% 줄었지만, 설 연휴에 따른 통관일수 감소 요인이 크다. 일평균 수출로 보면 20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무역수지는 20억6100만 달러 흑자로, 1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2월 취업자 수는 239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20만1000명(0.8%) 늘었고,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여전히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인하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지표가 좋지 않아 추가 금리 인하가 요구되는 시기"라면서 "정책 공조 차원에서 정부조직 개정안이 정리되는 4월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