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적극적인 금융소비자 출현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 은행들이 부동산 서비스를 통합 '수익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이 대출 감소로 운용수익이 줄고, 금융소비자들이 상품을 깐깐하게 따져 가입하면서 상대적으로 미개척 분야인 부동산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전문영역으로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이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PB 고객을 위한 부동산 개발 자문 서비스를 이르면 7월 시작할 계획이다. 건물을 신·개축하려는 고객에게 부동산 자산관리(PM) 업체를 소개해주고 건축은 PM업체가, 금융서비스는 우리은행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은 수수료 없이 양질의 PM업체를 소개받아 마음 편히 부동산을 개발하고 은행은 이 과정에서 대출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PB고객을 위한 부동산 정보제공 서비스를 한다. PB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 부동산의 매물 정보를 올려 고객끼리 매매할 수 있도록 알선한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30여년간 구축해온 국민은행도 지난해 말 'KB부동산 알리지(R-easy)' 서비스로 대응했다. PB고객 뿐 아니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 매물 정보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에 들어 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