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에서 한국전력이 외국인의 '사자'세에 강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보다 5.02% 오른 3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간, 도이치코리아,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창구에 오르는 등 지난 12일 이후 꾸준히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돌아왔다.
다음달 1일 발동되는 미국 연방정부의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 우려와 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인한 정국 불안정 등 미국과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경기방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업종 중에서 전기가스업종은 4.1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장초반부터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거래대금 부진이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00.01)보다 4.03포인트(0.20%) 상승한 2004.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매수와 매도를 거듭하던 기관은 막판 '사자'세를 강화하면서 661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장중 '팔자'세로 돌아서 21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차익과 비차익으로 각각 551억원, 464억원어치 유입돼 총 1015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상한가 1개 포함 463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로 34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5개다.
거래량은 4억1267만주를 기록하고 거래대금은 3조4656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28.56)보다 4.80포인트(0.91%) 오른 533.3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억원, 464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이 61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088.00원)보다 3.60원(0.33%) 하락한 1084.40원을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7% 내린 1만1253.97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11분 현재 0.15% 하락한 2만2486.66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1% 상승한 7897.98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홍콩과 같은 시각 0.57% 오른 2306.40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