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가스공사가 아프리카 천연가스 추가 발견 소식에 하루 만에 오르고 있다.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00원(2.45%) 오른 7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모간스탠리가 매수 상위창구에 올라 4400주가량 매수 주문을 내고 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2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의 4구역 광구에서 약 9000만톤 규모의 가스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광구에 대한 공사 지분이 10%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사용량 기준으로 약 4.5년치를 확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 광구에서 발견한 가스 누적량은 약 16억3000만톤으로 늘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견한 가스 규모에 대한 1583억원의 자원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도시가스 요금인상과 원료비 연동제 복귀발표 등에 이어 이번에 가스 추가 확보 소식까지 호재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가스공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다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가스전의 가치 증가로 인해 가스공사 목표주가를 약 2143원 상향조정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올해 추가적인 탐사와 평가정 시추가 남아있으므로 이를 확인한 뒤 한꺼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가스의 자원가치는 주당 2058원으로 추산하므로 이는 목표가를 올릴 만한 요인"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폭이 목표가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며 현재 목표가인 12만5000원으로 추가 상승해야 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종전 목표가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이탈리아 총선 우려와 미국의 자동예산삭감을 앞두고 1% 넘게 빠졌다.
이날 끝난 이탈리아 총선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상원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합이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나자 불안감이 퍼졌다.
또 다음달 1일 발동되는 미국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를 앞두고 정치권이 이번주 안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
다우지수가 1.55%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83%, 1.44%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우려에 닷새 만에 2000선을 밑돌고 있다. 이틀째 내림세를 잇고 있다.
오전 9시 2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0포인트(0.53%) 하락한 1998.82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1992선에서 하락출발하고서 내내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7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서 10억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은 이틀째 매도 우위로 7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이틀째 '사자'세로 92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으로 100억원 유입되고 비차익으로 16억원어치 빠져나가 총 84억원 매수 우위다.
상한가 1개로 19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로 465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보합은 112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0포인트(0.09%) 오른 527.77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0포인트(0.15%) 상승한 1087.9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