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목표’가 발표된 가운데 금산분리 강화 강조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29% 하락한 153만원으로 나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삼성생명은 2.87% 상승한 10만7500원으로 나흘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그 외 삼성화재도 2.48% 오른 22만7500원으로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 중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금산분리 강화 부분이 있다”며 “금융사의 비금융사 의결권 제한 및 중간 금융지주회사 설치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주식의 일부가 매물로 나와 삼성그룹 내 자산 효율화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에 삼성생명 등의 주가가 올랐다”며 “삼성화재의 경우 그룹 내 지분 비중이 30% 미만이므로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매입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은 969억3800만원 순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7억6200만원, 748억5300만원 순매수했다.

삼성생명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억7800만원, 81억4900만원어치 사들이고 개인이 139억4800만원 매도 우위다.

삼성화재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2억6600만원, 150억4900만원어치 팔아치우고 기관이 237억8200만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하루 만에 반등해 2010선을 회복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양적완화에 따른 자산 버블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의사록 공개 이후 불거진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다소 가라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15.22)보다 3.67포인트(0.18%) 상승한 2018.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하락출발하고서 2006선까지 빠지다가 오후장 들어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2029선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혼조를 보이다 2010선 후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66억원, 42억원어치 팔아치우고 기관은 2155억원 순매수했다. 투신권과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으나 금융투자,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차익과 비차익으로 각각 2927억원, 1017억원어치 유입돼 총 3943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상한가 3개 포함 42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로 37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94개다.

거래량은 4억222만주를 기록하고 거래대금은 3조9549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24.44)보다 3.92포인트(0.75%) 오른 528.3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84억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38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086.05원)보다 1.35원(0.12%) 하락한 1084.70원을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본만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8% 오른 1만1385.94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12% 내린 7947.72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0분 현재 0.46% 내린 2만2800.67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시각 0.37% 하락한 2317.24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