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대학등록금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 90여개대를 대상으로 최장 6개월 무이자 분할납부 가능하다. 상생 경영 차원인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로 대학등록금 결제 시장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의 일환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는 올해 1학기 대학등록금 납부철을 맞아 최장 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또는 저렴한 수수료만 부담하고 내도록 했다.
카드사가 단독으로 전액 부담해 진행하는 행사라 최근 대형 가맹점과 비용 분담 문제로 중단된 상시 행사용 무이자할부와는 성격이 다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대학등록금이 고액이다 보니 납부 부담이 크다는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학등록금은 공공의 성격이 있어 사회 공헌 차원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라며 "대학등록금 카드 수수료를 면제해 줄 수는 없어서 무이자 할부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등록금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90여개교다.
신한카드는 서울대, 충북대, 강원대 등 7개교에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충북대와 안동대, 여주대 등 6개교는 '6·10·12개월 슬림 할부'도 제공한다. 6개월 슬림 할부는 1~2회차만 할부 이자를 고객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10개월 슬림 할부는 1~3회차 이자만 내면 된다.
하나SK카드는 내달 31일까지 원주대, 공주교대, 부산대, 우송대, 방송통신대 등 8개교에 등록금 납부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대학등록금 무이자 할부는 본인 카드의 한도 내에서 신청이 가능하다"면서 "특별 한도를 신청하려면 해당 카드사 고객센터를 이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