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구조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4.2%,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은 13.9%로 목표치인 6.2%와 10.4%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2011년과 비교하면 고정금리 비중은 3.1%에서 14.2%로 4배 이상 늘었고,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7.3%에서 13.9%로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HSBC은행이 36.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21.9%, 경남은행 18.8% 순이었다. 외국계은행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잔액규모가 적은데 반해 지난해부터 적격대출 규모를 높였기 때문이다.

한편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일시상환대출 비중은 2011년 38.3%에서 지난해 말 33.7%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자체 노력과 적격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구조가 개선됐다"며 "오는 2016년까지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